영화 '헤어질 결심' 소개 및 줄거리, 총평

영화 '헤어질 결심' 공식 포스터

1. 헤어질 결심 소개 및 줄거리

헤어질 결심 소개

영화 '아가씨'이후 6년만에 2022년도 6월에 박찬욱 감독이 세상에 내놓은 작품입니다. 

제 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며,  박찬욱은 감독상을 수상하게되었습니다.

영화의 총 제작비는 약 135억원에 달하고 손익분기인 130만을 넘기고 누적관객수 약 18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관람객과 여러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동진 평론가가 5점 만점에 5점을 준 작품입니다.

 

러닝타임은 138분이며,약 2시간에 걸쳐 산에서 벌어진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되는 형사('해준' 역 - 박해일)가 사망자의 아내('서래'역 - 탕웨이) 를 조사하며 피어난 의심이 관심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묘사합니다.

이야기의 내용처럼 수사 멜로극이라는 점에서 영화의 도입부터 중반까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그 긴장감을 꾸준히 가져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지난 복선들을 찾아내며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묘미인 영화입니다. 

헤어질 결심 줄거리

 한 남자가 산 정상에서 추락해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담당 형사인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조사하게 됩니다.

사망자의 아내라기엔 젊고 아름다운 동포 여성,'서래'. 

유가족이라기엔 신기할 정도로 침착하고 슬픔이 엿보이지 않아 수상한 그녀, 그녀는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르게됩니다.

 

해준은 조사과정에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음에도 침착하고 꼿꼿하게 조사에 임하는 서래의 모습과 노인을 정성스레 돌보는 간병인으로서의 서래의 생활 전반을  관찰합니다. 그의 의심은 점차 관심으로 번져갔고,

둘사이의 왕래과정에서 서래 역시 해준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자부심이 있던 해진은 오래도록 수면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미결된 사건들이 그의 머릿속을 헤집어 불면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런 모습에 서래는 그의 사건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그가 편히 잘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완벽한 그녀의 정황에 경찰은 그녀를 용의선상에서 제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준은 서래의 담당 노인의 인지상태 등으로 그녀가 변사사건의 살인자임을 알게됩니다.

경찰으로서 지켜야할 사건 해결을 하지 못한체, 그녀에게 증거를 넘겨주며 조용히 살라고 경고하고 해준은 떠나게 됩니다.

 

아내의 근무지 근처로 근무처를 변경한 그는 그의 흥미를 이끌만한 사건이 없어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서래와 투자전략가인 서래의남편을 자신의 아내와 함께 다같이 시장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서래는 해준과 헤어지던 그날부터 계속해서 해준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해준을 만나 그의 주변을 맴돕니다.

 

서래의 새 남편은 투자자들의 돈을 수익으로 반환해주지 못해 쫓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서래가 가진 핸드폰에서 해준과의 녹음 대화파일을 통해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명목으로 해준의 아내와 세상에 알린다고 협박해 그의 사업에 동참할 것을 강요합니다.

 

마침내 서래는 결심하게 됩니다.

해준에게 사건이 되기로,

해준이 해결하고 싶지만,  해결하지 못해 영영 기억에 남을 미결의 사건이 되기로.

 

2. 헤어질 결심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팅 비화

탕웨이와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의 각본이 완성되기 이전부터 감독과 작가들이 주연배우로 염두해두고 있던 배우들이라고 합니다.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캐릭터로 중국계 여성을 캐릭터화해 탕웨이를 캐스팅하고, 형사 역할에는  전작 '덕혜옹주'에서 기품있는 캐릭터 구현에 두각을 보이는 박해일을  캐스팅한 것입니다.

탕웨이는 한국어로 연기를 하기 위해 문법을 배우는 등 철저히 공부를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헤어질 결심' 인터뷰로 떠오른 화제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한 인터뷰에서 배우 박해일이 비언어적 손짓으로 손을 펼쳐 내보였는데,  잠시 생각해보는 듯하다가 자연스레 손을 잡아주는 장면이 포착되어 국내 네티즌들은 귀엽다는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3. 헤어질 결심 결말 및  총평

(주의!

아래의 글에는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결말을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해당 페이지를 벗어나시거나, 바로 영화를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서래는 남편의 협박 전화를 받고, 남편을 쫓던 불량배의 어머니를 찾아갑니다.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불량배는 서래에게 경고했듯, 서래의 남편을 찾아가 죽입니다.

 

죽은 남편의 사체를 해준이 싫어하는 피를 치우기 위해 깨끗하게 정리하고

해준을 맞이합니다.

 

해준은 그녀가 그녀의 남편을 죽였음을 가정하며 수사에 착수합니다.

서래는 해준이 경찰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하고 그의 안에서 영원히 미결로 남기 위해  모래로 구덩이를 만들어 만조를 기다리면서 영화는 결말을 맺게됩니다.

 

해준과 서래가 사용하는 언어들은 번역이 필요했습니다.

다름에서 오는 차이는 해설이 필요한 호기심으로, 비슷하거나 좋아하는 점에서 호감으로 점차 번지는 그들의 감정을 바라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사랑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차로 벌어지는 감정의 깊이가 그 애틋함을 더하고 끝내 미결이자 미완성으로 담아낸 해준과 서래의 사랑이 참 여운이 깊도록 남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지나가는 듯한 대사와 초점들을 두번 세번 관람하면서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상처를 남기고간 아련한 첫사랑을 성인이 되어 다시 겪는 듯한 인물들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영화 '헤어질 결심'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