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 가정환경, 직업 배경, 나이 등등 오랜 사랑을 약속할 때 견주게 되는 사랑의 조건들입니다.
우리 모두 한번쯤 동화같이 순수한 사랑을 모두 꿈꾸지 않았던가요?
잊어버린 순수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영화 '블라인드(Blind,2007)' 을 소개합니다.
1. 영화 '블라인드' 소개 및 정보
무려 2007년에 네덜란드 여성 감독 타마르 반 덴도프가 세상에 내놓은 작품입니다.
이미 2008년 경 국제영화제와 TV 및 기타 영상매체들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작품이지만,
국내에는 정식으로 2021년 1월 스크린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았습니다.
제 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 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고,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하여 쓰여진 멜로 영화입니다.
모티브에 충실하게 겨울적인 배경들을 사용해 인물들이 가진 차가운 상처를 표현하기도하고
그 차가움을 뒤로해줄 인물들간의 교류과정을 포근하고 온기있는 즐거움으로 묘사하는 영화입니다.
요런 셀데슬라흐츠('루벤'역), 핼리너 레인('마리아'역), 카테리네 베르베케('캐서린'역), 얀 데클레어('빅터 역),안네미에케 바케르('로미 역') 들이 주연 배우로 출연했습니다.
현재, 한국 기준 넷플릭스에서 온고잉되고 있는 작품으로 비교적 최근에 공개된 컨텐츠입니다.
왓챠, 티빙, 웨이브 등에서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03분이며, 동화같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사랑의 본질적 요소를 되새겨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영화 '블라인드' 줄거리
어릴적 후천적으로 시각을 잃어버린 남자 주인공 '루벤'은 장애로 인해 홈스쿨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두워진 세상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의 마음은 굳게 닫혔고,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분노를 표출해 가족과 방문 가정교사들이 다루기 어려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방문교사 한명이 루벤으로 인해 어려움을 토로하며 그만 두게 되고,
큰 후드로 외양 절반이상을 가린채 외출하는 여주인공인 '마리'가 낭독 교사로 루벤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역시나 평소처럼 물건을 던지며 반항하는 루벤이지만, 마리는 그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가 던지는 찻잔을 받아내고, 묵묵하고 단호하게 책을 읽어줍니다.
세상과 단절되었던 그에게 야외활동을 권하고, 책을 읽어주는 등 함께하는 시간이 점차 많아지면서, 둘은 서로에게 이끌리게되고 결국 그녀는 루벤의 집에서 상주하는 상주교사가 됩니다.
루벤은 종종 그녀에게 그녀는 어떤 사람인지 묻고 주변에도 그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어느날은 '빨간 머리에, 초록색 눈, 앵두같은 입술을 소유한 20대' 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느날은 눈이 아닌 촉각과 청각 후각으로 마리를 느끼며 탐색했습니다.
그것이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이야기 합니다. "생각한 것과는 다르네, 더 아름다워"
마리는 루벤이 아는 것과 다르게,
작은 키에 하얀 머리 그리고 온몸과 얼굴에 큰 상처를 가진 30대 중반의 여성이었습니다.
그동안 그녀 역시 그녀의 외모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존재였으나 루벤만은 그녀를 다르게 바라봐주었기에
그녀의 마음 역시 루벤에게 열리어,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들의 사랑도 잠시. 루벤의 어머니 캐서린은 마리에게 낭독교사 그 이상을 바라지 않을 것을 권했고,
루벤이 곧 시각을 되찾을 수술을 받게 될것임을 알립니다.
이에 마리는 편지를 남기고 루벤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편지는 루벤의 어머니가 간직하게 되어 루벤은 작별인사 없이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루벤은 강제로 수술을 받고 회복했지만, 그 어디서도 마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루벤은 집을 떠나 세상을 배웠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 마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방황 끝에, 어느날 '눈의 여왕' 을 찾으러간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리와 재회하게됩니다.
3. 결말 및 총평
( 지금부터 결말이 소개됩니다. 스포를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해당 페이지를 벗어나 영화를 관람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서관에서 사서에게 '눈의 여왕'을 찾아달라는 안내를 부탁했지만 아무 응답없이 건네주고 손짓하는 것이 이상했던 그는 낭독을 부탁하게 됩니다.
코끝에 남은 향과 그녀의 목소리가 '마리'임을 직감하게 했고 그녀에게 다시 함께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지만,
거절당합니다.
뒤늦게 마리의 편지를 읽으면서, 마리를 향한 그의 사랑은 시각적인 매혹을 상상에 의존한체 마리의 다른 요소들과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사랑이라고 단정지으며 그를 떠나게 된 것을 알게됩니다.
감각 끝에 남은 그녀의 온기를 잊지말고 기억해달라는 편지를 읽으며 그는 마리와 그의 사랑을 다시 지속시키기 위해, 다시 스스로 눈을 멀게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맹인으로 세상과 사랑을 탐색하는 과정과 사랑이라는 감정의 큰역할을 좌우하는 외양과 시각적인 요소의 부재와 획득이라는 소재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됩니다.
순수하게 서로를 생각하며 서로의 곁을 내어주고, 시간을 함께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 느꼈던 모습들을 되뇌이게 하는 영화입니다.
긴 여운이 남는 이유는 , 순수한 사랑의 결정을 향해 주저없이 나아가는 루벤의 모습이 잃어버린 사랑의 본질들을 상기시키고 그 끝의 해피엔딩을 갈망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라봐주고 서로의 언어에 주파수를 맞출때 그 사랑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동화같은 사랑이 그리운 어느날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이상 영화 '블라인드(blind)' 총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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