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고령화 가족' 소개
화려하고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 영화들은 좋지만 어딘지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 '고령화 가족'은 소설가 천명관의 작품 '고령화 가족'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확대가족을 소재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영화이며, 친근한 캐릭터들과 현실적인 장면 연출로 주변에서 한번 쯤은 보았거나 경험했을 법한 대사들을 통해 영화의 이야기를 완성시켰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도 공개되어 쟁쟁한 작품들 가운데 나름 순위권에 랭크되어있으며, 조금 과장된 연출들은 있지만 콕 찝어 말할 수 없지만 마음에 온기를 채워주는 영화입니다.
2013년 5월 9일에 개봉했으며 송해성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윤여정, 공효진, 박해일, 윤제문, 진지희, 예지원, 김영재, 유승목 ,박영서, 이영진 , 정영기 등이 출연합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안정적으로 연기를 펼치며 112분간 상영됩니다.
15세 관람가이며 드라마,코믹 장르의 영화입니다.
자주 다투지만 단결력 하나는 최고인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고 인정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게 합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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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 (박해일) |
영화 감독이지만 자신이 연출한 작품은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부인인 미옥은 헬스트레이너와 바람이 난 이후 이혼을 요구하지만 이를 무시합니다. 꿈도 잃고 사랑도 잃은 그는 좌절하며 세상과 단절된 채로 살아가다가 닭죽을 먹으러 오라는 엄마의 전화에 엄집으로 돌아가게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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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 (윤제문) |
교도소 2회차 조폭 출신의 장남입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백수로 엄마의 집에 얹혀살며 느긋한 하루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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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 (공효진) |
결혼 이후 출가해 사는 셋째 딸이었지만, 어느날 눈덩이에 멍이들어 딸을 데리고 엄마집으로 돌아오게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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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윤여정) |
장성한 자식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복덕대는 모습을 보기 좋아하는 엄마입니다. 때론 소란스럽지만 다같이 둘러 앉아 밥먹는 시간을 즐기고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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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 (진지희) |
미연의 하나뿐인 딸입니다. 갑자기 생긴 삼촌들은 물론 할머니와도 함께 살아야하는 것이 힘든 여중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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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 (예지원) |
동네 이용원의 헤어디자이너이자 사장님입니다. 한모의 짝사랑 대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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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원 (김영재) |
미연이 이혼 후 새로 만나게 된 남자입니다. 수더분하고 미연의 가족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남자입니다. |
- | 약장수 (유승목) |
동대문 약장수로 시작해 건달들의 수장으로 파친코를 운영중입니다. 파친코의 실질적 주인이지만, 그 대신 감방살이를 대신해줄 바지사장을 물색중입니다. |
- | 기수 (박영서) |
한모와 빵 동기입니다. 한모의 말을 잘 따르며 전문 분야답게 자꾸만 라이터를 훔치는 습관이있습니다. |
- | 서미옥 (이영진) |
인모의 바람난 아내입니다. 인모에게 이혼을 당당히 요구합니다. |
2. 영화 '고령화 가족' 줄거리 및 결말
올해 불혹이 된 영화감독 인모(박해일)은 데뷔작 흥행 실패 이후 옥탑방 보증금도 다까먹고 월세를 밀릴만큼 경제적 사정이 넉넉치 않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부인이 헬스장 트레이너와 바람이 나자 불륜 상대를 폭행하기도 합니다.
꿈도 사랑도 잃은 인모는 인생의 무상감과 자괴감에 둘러싸여 자신의 옥탑방에서 목을 메어 죽으려는 자살 기도를 하게됩니다. 목을 메려던 순간, 엄마에게서 전화 한통이 옵니다. 힘들 때일 수록 잘 먹어야한다며 네가 좋아하는 닭죽을 끓여놨으니 오라는 말을 하는 엄마(윤여정)에게 그는 엄마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배가 고팠는지 집에 들어서자 닭죽과 닭백숙으로 인모는 허기를 달랩니다.
현관문 바로 앞의 방에서 제법 덩치가 있는 한 남성이 자연스레 냉장고로가 물을 마시고 김치를 꺼내줍니다.
백주 대낮에 편한 차림으로 있는 그는 이 집안의 장남 한모(윤제문)입니다. 만나자 마자 소싯적 조폭 시절의 힘을 쓰며 시덥잖은 이야기들로 서로를 깔보는 그들은 여느 형제들처럼 주먹다짐을 합니다.
인모는 엄마의 집에서 함께 살겠다는 선언을 하고 한모는 평화로운 집의 분위기를 망친다며 불평을 합니다.
돌아오는 가족은 인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낮에 왠 알 수 없는 여중생이 TV를 보고 있는 것을 인모가 발견하였고, 그녀는 알고보니 자신의 여동생 미연(공효진)의 딸 민경(진지희) 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날 저녁 미연은 가정폭력으로 눈두덩이에 멍이 들어 선글라스를 낀 채로 집에 들어와 함께 살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처음 인모와 한모는 집이 좁기 때문에 미연의 남편인 장서방을 설득시켜 둘을 화해시키고 집으로 되돌려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서방을 설득시키려 불렀던 남자들끼리의 술자리에서 장서방이 미연을 두고 입에 피가 더럽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하자 벽돌로 머리를 깨어 응징하고 돌아옵니다.
그렇게 엄마, 한모, 인모, 미연, 민경은 한집 살이를 시작하게됩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오랜만에 한 집아래에서 부대끼고 살자 서로가 서로를 불편해합니다. 민경은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생활비를 보태지만 구직활동 없이 집에 있는 오빠들에게 큰소리를 쳤고, 한모와 인모는 그런 그녀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민경 역시 한창 성장기 예민한 시기에 배를 내놓고 자는 삼촌들도 할머니도 불편하고 낯설긴 매한가지 였습니다.
가족들은 다같이 늘 식사를 함께합니다. 고기를 구우며 도란도란 앉아 열심히 먹습니다.
그런 모습을 제일 좋아하는 것은 늘 엄마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집 앞의 어수룩한 공간에 미연이 한 남성과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을 한모가 발견합니다.처음에 한모는 강간을 당하는 줄 알고 이를 막으려다가 한모가 남성에게 심각한 폭행을 저지르자 미연이 벽돌로 한모를 내리칩니다. 알고보니 한모의 오해였고 그 남성은 보험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며 미연이 새로 만나는 남자였습니다. 아예 집으로 자리를 옮겨 미연은 가족들에게 교제 사실을 알렸고 엄마는 허락했습니다.
또 다른 어느날, 인모는 머리를 자르고자 동네 이발소에 가게됩니다. 젊은 여자 사장인 수자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였고, 한모와 닮은 외모에 그가 동생임을 알아보고 어색한 첫인사를 마칩니다.
인모는 수자에게 기타를 매개로 작업을 걸고, 여행을 제안합니다. 바다를 보러갔다가 별다른 감정적 진전없이 관계를 정리하고 오게됩니다.
한편 한모가 하루종일 수자를 기다리다가 인모의 차에서 내리는 것을 발견하고 상심하게 됩니다.
한모는 상심한 마음에 예쁜 여성 속옷으로 욕구를 분출했으나, 얼굴에 속옷을 뒤집어쓰고 있는 한모를 보고 인모가 화를 냅니다. 가족 그것도 한창 어린 조카의 속옷으로 추정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모는 오해라며 사정을 이야기하지만 싸움은 그치지 않고 그 속옷이 엄마 것이라며 둘을 말립니다.
황당한 사건에 가족들 모두 한모에게 오해를 하게되고, 조카인 민경은 속옷이 자신의 것이었지만 할머니가 자신의 것이라며 싸움으 종식시키려 하자 할머니 것이라며 조용히 말리게됩니다.
부모님의 이혼, 엄마의 새 남자친구, 낯선 새 가족들 등 낯선 환경과 적응하기 힘든 상황들이 계속되자 민경은 엄마에게 쪽지를 남긴채로 가출을 하게됩니다. 미연은 큰 오빠 한모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아빠의 전처의 자식이라 피 한방울 안섞였지만 사랑으로 키운 엄마와 그녀의 가족인 우리에게 그럴 순 없다며 한모의 출생 비밀을 공개해버리며 비난합니다.
그런 미연에게 한모도 화가 나서 미연 역시 반쪽짜리 혈통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엄마가 외도를 해서 낳은 자식이 너이고 지금껏 우리의 아버지라고 불렀던 아빠가 미연의 친부가 아닌 것을 이야기합니다.
인모는 전혀 몰랐던 눈치였고 지금의 상황이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런 그들을 말리는 엄마를 보며 인모는 덜컥 고기를 안먹어도 된다며 시장에 있는 철물점에 한 아저씨와 들어가 두어시간 있다가 나와 고기를 사오는 것을 목격했다며 화를 내게 됩니다. 순식간에 살얼음 판이된 집을 다들 민경이를 찾겠다며 나가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딸아이이자 조카인 민경이 사라진 상황이었기에 모두 각기 다 방법으로 민경을 찾기 시작합니다.
인호는 민경의 학교로 찾아가 친구에게 민경이 향한 곳이 '천안'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미연과 함께 실종 아동 찾기 전단지를 만들게 됩니다.
한편 한모는 약장수에게 찾아가 자신이 바지 사장이 되겠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조카 민경을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약장수의 정보통으로, 천안의 한 낡은 PC방에서 검은 조직들이 가출청소년들을 데리고 성매매 포주가 되는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민경을 해코지하려던 그들에게 보복을 해준뒤에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미연은 교제를 하던 보험판매원 남자친구와 결혼 허락을 받게되고, 허락 받는 자리에 인모가 시장에서 엄마가 만나던 남자가 집에 오게 됩니다. 알고보니 그 남자가 미연의 아버지였으며 미연의 결혼식에서 손을 잡아주기 위해 서로를 소개시키려고 엄마가 불렀던 것입니다.
한모는 결국 파친코 바지 사장이 되어 생활하게 되지만, 약장수가 한모를 얕보며 뒷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게되고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마침 파친코를 넘겨받겠다던 손님도 있었기에 약장수와 작성한 계약서를 빵동기인 기수에게 부탁해 훔쳐오고 파친코를 돈을 받고 넘겨오게됩니다.
미연은 무사히 결혼식을 치르게되고 한모는 잠시 얼굴을 비추고 가족사진을 다같이 찍습니다.
그리곤 인모에게 대략적인 사실을 전하고 어머니를 잘부탁한다며 돈봉투를 함께 건네고 떠나게됩니다.
한편, 약장수는 평소처럼 출근 후에 담배를 태우려던 순간 애용하던 라이터가 사라진것을 알고 계약서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고 한모의 동생인 인모를 인질로 잡아 때리며 한모에게 전화를 합니다.
깡패들에게 얻어맞던 인모를 본 한모는 달려와 돈을 다시 돌려주며 인모만큼은 상관이 없다며 돌려보내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약장수는 한모를 인모가 보는 앞에서 칼빵을 넣고 떠납니다.
죽은 줄 알았던 한모는 다행히도 목숨은 건졌고, 인모네 가족들은 찢어져 살게됩니다.
엄마는 옛연인과 살게되고, 인모 자신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미연은 결혼해 옷가게를 하며 지내며,
민경은 춤을 배우게 됩니다. 한모는 미용원 원장 수자를 만나며 살게됩니다.
3. 영화 '고령화 가족' 총평
어딘지 친근하고 푸근한 장면들이 편안하고 웃음을 선사해 조금 과장되고 특유의 시대 감성이 부담스러워도 즐겁게 볼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큰 무리없이 웃음 장벽을 허물어 마음의 온도를 데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때론 자기 자신조차 싫어질 정도로 어려운 순간에서, 한 인간의 인생의 의미는 그저 존재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자신의 인생을 묵묵히 살아내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미완의 영역을 완성으로 이끄는 것이 인생의 진리이자 존엄이라는 인모의 독백 대사가 위로가 되며 참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록 물리적 혈통상 완전히 일치 하지않아 가족이라고 하지 않으며 싸우지만, 막상 서로가 어려움이 있을때 서로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한 지붕아래에서 밥을 함께 먹고 단결하는 것이 가족이라는 엄마의 대사와 가족 구성원이 영화를 통해 서로를 지켜내는 모습은 가족의 참 모습을 보여주며 그 의미를 강조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깨닫음을 줍니다.
이 밖에도 딸을 보며 갖는 심정과 아들을 보며 갖는 심정으로 엄마이자 여인이었고, 아버지이자 남성이었던 부모님의 인생에 대한 이해를 한번더 하도록 하는 울림을 주었으며, 사랑의 본질적 요소에 대한 생각도 한번쯤 다시 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특유의 허물 없는 모습들이 정겨운 영화입니다.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긴 다소 조심스럽지만 편한 시간에 가볍게 시청하시기엔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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